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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I: 사는 이야기

초3 여아 웩슬러 지능검사

by 돈키:호테 2023.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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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겨울방학 

많은 아이들이 지능검사를 하는 시기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아이큐 검사 그걸  아직도 한다고? 

괜히 섣불리 했다가 잘나오면 자만하고

못나오면 '어차피 머리가 나빠서..' 라고 

체념해버리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나는 시키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3학년 1학기 시작 후 

아이가 책은 잘 읽고 이해도도 좋은 편인데

유독 수학에만 부담을 느끼고 덮어두는 게 심해져 걱정이 되었다.

원래도 두 영역에 편차가 심하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더해지는 것 같아

이렇게 수포자가 되는걸까 싶어 

방법을 찾고 싶은 마음에 

나도 딸아이 지능검사 신청을 했다. ^_^;;

 

그리고 1학기 학교 상담 후 

아이가 틀리는 것에 대해 부담을 너무 많이 느끼니 

마음 잡는 일에 신경을 더 쓰라는 선생님 말씀. ㅠ.ㅠ

(어머님. 00이가 부담감때문에 자기 능력발휘가 다 안됩니다.

도와주셔야할 것 같아요. 라고...ㅜㅜ)

 

이 검사는 전반적으로 다 관찰할 수 있다고 하여 

신청하기 잘했지 싶었다. 

 

결과는 

예상대로 언어 능력은 좋았고 

의외로 걱정하던 수학머리가 괜찮은 것으로 나왔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지능지수는 134이고 

언어는 아주 우수, 

나머지도 양호하다. 

이 정도면 어렵지 않게 본인 노력에 따라 충분히 잘할 수 있고 

전체적으로 쳐지는 부분이 없어 좋다고 했다. 

 

아이 검사하는 동안 나는 상담사 선생님과 학습, 양육방식에 대해 상담을 하였고

1주일 후 결과를 들으러 다시 내방하였다. 

그 때 상세히 설명해주셨고 

아이가 토막짜기라는 것을 할 때 초반에 틀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아예 건드리려고 하지 않다가 (그래서 수치가 저렇게 나왔나보다... ㅠ)

익숙해지고난 후엔 잘했다고 한다. 

워낙 낯선 것들에 대해 부담과 두려움을 느끼는 성격이라

검사에도 그대로 반영되었다. 

이후 딸아이는 후속 상담을 2회 진행하였고 

초기상담 2회 후 본인이 문제에 대한 인지를 하고 있고

방법도 알고 있다고 보여져

상담사 선생님의 결정으로 본 상담으로 들어가진 않고 상담은 종료되었다. 

(문제가 생기면 오는걸로....)

 

이 일련의 과정들은 올해 1학기 초이고 지금은 2학기 중반...

 

그 때와 달라진 점은 이러하다. 

-본인이 스스로 자기 기준이 높다는 것을 인지하고 낮추는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영어도 국어도 평가에서 레벨업이 안되면 사기가 지나치게 떨어져 우울감이 오래갔는데

잠수네로 하고 있는 영어도 1년전보다 레벨업(적응 2로 시작해 발전 2) 이 되어 사기충천함.

 

-기파랑 정기평가는 점수가 소폭이지만 올랐다.

(아직 어려서인지 점수 정말 더디게 오름..)

 

-수학은 여름 방학부터 공부방 보낸 후로 엄마나 본인이나 서로가 편해졌고

익힘책도 틀려오던 애가 단원평가도 종종 100점을 맞고옴

 

전체적으로 아무것도 모를 때보다 편해짐.

아이가 자기가 수학머리가 없다고 스스로 단정지었다가

그게 아니라 자기 마음이 문제였다는 걸 인지한 후 답답함이 꽤 풀린 듯 하다. 

이런 검사들이 비용도 그렇고 

유명한 곳들은 (학습방향 위주로 상담해주시는 곳) 대기가 너무 많은데

나는 집과 가까운 곳에서 

다행스럽게 좋은 선생님께 (아이 대학 잘보낸 엄마가 상담해주는 곳이 아닌 박사학위 받으신 분. 이거 중요!) 

잘 받아보았다. ^^

다음은 기파랑 정기평가 결과나오면 또 적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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